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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미 투자 협상 진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뉴욕 회담이 성사됐고 두 정상은 연말 재회를 거론했다.
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2일(현지시간) 뉴욕 정상회담은 당일 오전까지도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던 ‘깜짝 회담’이었다. 우리 측이 이 대통령의 미국 출국 직전 정상회담을 제안했고, 미국 측은 회담 당일 오전에야 이를 수락하면서 가까스로 성사됐다. 주말 사이 대미 투자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.
두 정상의 만남은 오후 7시20분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 주재 리셉션이 열린 뉴욕의 한 호텔에서 이뤄졌다. 먼저 연회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초청을 받고 별도의 룸으로 이동했다. 두 정상은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함께 리셉션장에 입장했다.
청와대는 당초 이번 방미 기간 “미국 등 주요국 정상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”이라고만 설명했다. 유엔총회나 리셉션에서 약식으로 조우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.
다만 주말 새 한·미 간 대미 투자 협상의 물꼬가 트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. 우리 측이 출국 직전 미국 측에 급히 회담을 제안했고 이날 오전 확답을 받으면서 두 정상 간 만남이 극적으로 성사됐다.
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뉴욕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“상당히 곡절이 있었다”며 “(당초) 대미 투자 협의의 전망이 확실치 않아 구체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는데, 이후 투자 협의가 잘 진전돼 급히 다시 추진했고 성사됐다”고 설명했다.
우여곡절 끝에 만난 두 정상은 ‘골프’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.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“영부인은 잘 계시느냐. 골프(라운딩)를 한 번 해야 하는데”라고 밝혔다.
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 주요 7개국(G7) 정상회의 만찬에서 이 대통령 부부와 골프 회동을 약속한 바 있다. 이후 두 정상은 대미 전략투자 사업과 핵추진잠수함 사업,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굵직한 현안을 논의했다.
두 정상의 세 번째 정상회담은 다시 골프 이야기로 마무리됐다. 이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오는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(G20)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“거기서 골프를 같이하면 좋겠다”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알렸다.
이 대통령은 23일 새벽 엑스(X)에 “트럼프 대통령님께서 프랑스 에비앙에서 나눴던 골프 약속에 대해 다시 말씀해주셨다”며 “연말에 마이애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 때 다시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”고 적었다.
E.Choi--ThChM